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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볼거리

꼬꼬무44회, 빨간색 매니큐어

by 호머그로스 2022.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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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리뷰했던 영화 비상선언에서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었다.

이성을 벗어난 악덕함을 지닌
사람들이 우리의 소중함을
앗아가기도 하니까



소중함의 가치를 무게로 잰다면
부모에게 자식만큼의 가치와 무게로
다가올 소중함이 또 있을까.


그래서 아직도 19년 전의 사건을
놓지 못하는 경찰공무원들이 있다.






빨간 매니큐어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의 실종신고가
접수된지 백일이 되어갈 무렵인
2003년 어느날,
이제 막 아기티를 벗은 15살 아이는
부모의 품으로 스스로 걸어오지 못했다.



당시는 CCTV도 드물었고,
발견장소가 한적한 곳이었기에
목격자도 없었다고 한다.
단지 단서는 당시 발견된 아이의
손톱에 어설프게 칠해진 빨간 매니큐어
였다고 하는데,







당시 수사담당관들이 직접 발로 뛰며
동네를 샅샅이 뒤지고,
빨간 매니큐어를 제조사별로 60여종을
대조한 후 성분분석을 하고,
사건에 자동차가 사용되었다는 것을
알고 자동차를 기준으로 추적해 보아도
19년 째 풀어지지 않는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단다.







사건이 발생된지 16년이 지나서
새로운 목격자가 나타나 최면술을
통해 몇 가지 추가단서를 확보했지만
그것도 거기까지,
더이상 진척이 없다는 현실에
피해자의 가족들은 얼마나 지옥과
불지옥을 오갔을까.








이미 소중한 존재를 잃었기에
피해자의 가족들은 그저 합당한
죗값을 치르기를 바랄 것 같다.



부디 이 땅의 미제사건들이 모두
말끔히 해결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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