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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볼거리

오늘도 선택할 권리

by 호머그로스 2022.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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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어렸을 때 유모차에 태워
산책이나 볼일을 보러 가는 길이면
으레 마주치는 어른들의 반응은
주로 세가지였다.



그저 예쁘다고 웃어주거나 손을 흔들어주시는 경우,
"지금이 제일 예쁠때네" 하며 조언 반, 칭찬 반 섞인
말을 건네는 경우,
그리고 "이럴땐 이렇게, 저럴땐 저렇게" 하며
일장연설 또는 혀 차는 소리를 늘어놓는 경우.


그땐 그랬지,



요즘 가정폭력 또는 아동학대 케이스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아이들에 대한
어른의 관심은 늘 필요하다지만,
어른들은 왠만하면 한눈에 알아본다.
이 아이가 적당한 케어와 보호를 받으며
자라고 있는 아이인지 아닌지를.



우리집 아이들은 단체생활을 모두 4세에
시작해 아이들과의 동반외출이 잦았기에
개인적으로는 어른들의 육아조언을
많이 경험해 본 케이스이다.



좋은 말씀을 건네는 분들도 분명히
많았는데, 그 땐 육아에 지쳐서였을까
왜그리 부정적인 경험이 부각되던지.
내가 최선을 다하는만큼 어른들의 혀차는 소리는
더 부정적으로 다가왔다.
(일장연설은 곧 잔소리라는 것이 국룰)



그때도 분명 부정적인 이야기들을
쉽게 떨칠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했다.



하루종일 귓가에 울렸고,
그렇잖아도 조심스러운 아이 다루는 손길을
더 주저하게 만들었었다.
그럴 필요가 없었는데.


결국은 선택하기 나름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면
그저 스쳐지나는 말들로
그리 움츠러들 필요가 없었다.
긍정적인 이야기들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를 요즘은
긍정적인 이야기를 선택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그 때도 분명 선택할 수 있었음을 이제는 안다.
그래서 오늘 선택하지 못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어깨를 도닥이며 전하고 싶은 마음이다.



긍정을 선택할 수 있노라고.
우리에겐 그런 선택권이 있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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