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부지 시절 교과서 표지가
그렇게 보기 싫어서
좋아하는 연예인들로
교과서를 다 덮어버리곤 했었다.
그 중 성문종합영어책이 그렇게
꼴도 보기 싫었는데,
영어 책이니 내 최애 언니들로
덮어야지 했던 것이 이 두 분,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되시겠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 둘,
참 상큼발랄, 큐티섹시였는데
크리스티나는 그나마 좀 나은 상황이랄까.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아버지, 여동생과의
법정공방에 이어 아들들로부터의 외면,
그리고 공연을 더이상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런데 "쟤 또 저러다 말꺼야" 하는 분위기가
저변에 깔려있다. 왜 일까.
일단은 부모 탓,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일단 아버지부터
잘못 끼워진 단추 같았다.
딸의 건강보다는 공연이 우선이었고
공연수익을 위해서라면 부녀지간도
찬물에 밥 말아먹듯 훌훌 말아잡수셨기에
어른으로써 그런 본보기는 보이면
안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전 매니저 탓으로 돌리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묵인과 무관심도
부모가 할 수 있는 행동은 아니라고 본다.
어린 나이부터 미키마우스 클럽이라는
유소년 연예인 클럽에 속해
어린시절부터 평범하지 못했기에
사춘기 시절의 일탈은 너무도 당연했는데,
약물, 감금, 폭행을 동원해서라도
딸을 무대위에 세웠으니
아버지로써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나이를 먹어가면
좋든 싫든 어른이 되어야한다.
제대로된 어른이 된다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지만,
숙제를 잘 해내었을 때 느낄 수 있는
삶의 만족감은 그간의 배움을 모두
상쇄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브리트니 스피어스
본인의 잘못도 분명히 있다.
신중하지 못한 결정들이 차곡차곡
누적되어 이제는 씻을 수 없는
각인처럼 이미지화 되어 버렸다.
라스베거스에서 충동적으로 결혼식을
올렸다가 이혼을 하기도 하고,
감정조절 실패로 정신과치료를 거듭하자
페더라인 사이에서 태어난 두 아들에 대한
면접교섭권을 잃은 상태이다.
가족과의 13년간의 길고 긴 법정공방에
지쳐 공연을 더이상 하지 않겠다고
마음 먹었을 수 있겠다 생각은 들지만,
부디 이번엔 신중한 결단이길 바래본다.
#브리트니스피어스
#공연중단선언
'재미와 볼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에 타이밍은 얼마나 중요할까, Love, Rosie (0) | 2022.09.15 |
---|---|
친구가 없어요, 김창옥 정기강연 (0) | 2022.09.14 |
다이애나 그녀 자신의 목소리, 네셔널지오그래피 다큐 (0) | 2022.09.13 |
꼬꼬무44회, 빨간색 매니큐어 (0) | 2022.09.13 |
탑건 vs 탑건 메버릭 (4) | 2022.0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