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4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오해했다. '아, 또 기회균등에 관한 얘기일까' 라는 선입견이 책 표지의 땀인지 눈물인지 모를 물줄기가 메마른 피부 위를 지나고 있음에도 그것을 닦아내려는 의지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그저 무기력한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도 그 생각은 놓지 못하고 있었다. 책을 본격적으로 읽어내려가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지긴 했지만. 이해가 가지 않아요. 텔레비전에서 브뤼셀과 그 밖의 유럽 도시에서 농민들이 농가수입의 감소와 농산물의 과잉 생산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는 것을 본적이 있어요. 농산물이 그렇게 남아돈다면 부자 나라들은 곡물창고에 쌓아둔 곡물들을 다 어떻게 하고 있는 건가요? 저자인 장 지글러는 스위스인으로 제네바대학과 소르본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사회학 교수이기도, 스위스 연방의회에서 사회민주당 소속으로 .. 2024. 6. 14. 도착한 미래, 다큐인사이드 국내도 그렇지만, 요즘 국제정세도 분위기가 심상치가 않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1900년대 중반까지 지속되었던 냉전을 새로이 다져보자는 듯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시작했고, 푸틴의 용기에 힘입어 팔레스타인 민병대의 이스라엘 급습으로 시작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그리고 최근 불거진 미국-이란의 갈등구조는 여전히 정전국가인 대한민국을 불안하게 만들기 충분해 보인다. 그리고 이렇게 인간들끼리 지지고 볶는 동안, 그 간 우리가 함부로 대해온 자연도 그 책임을 추궁해오고 있는 듯 하다.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허리케인과 심상치 않은 비소식이 지난주 내내 들려왔었는데, 그 여파로 [다큐인사이드, 도착한 미래]라는 제목이 가벼이 넘어가지질 않았다. 인간이 초래한 결과 최근에 리뷰했던 책 [침묵의 봄]을 쓴 .. 2024. 5. 4. 침묵의 봄, 레이첼 카슨 나이가 들수록 지혜와 덕목에 관해 더 신경쓰게 되고 집중하게 된다. 어른다운 어른이 되고 싶은데 참 쉽지 않은 것이 지혜라는 것도 차츰 깨달아가는 중이다. 그렇게 고민 중에 한가지 얻은 것이 있다면, 진정 본질과 정수에 가까운 것은 세월이 지나도 변치않는 그 무엇, 혹은 세월이 지날수록 빛을 발하는 그 무엇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는데 그와 결이 같은 책을 한권 발견했다. 우리는 이 세상이 암을 유발하는 물질로 가득 차 있음을 잘 알고 있다. 휴퍼 박사는 치료적 수단 ('놀라운 치료약'을 찾아내려는) 에만 신경 써 암을 공략하면 결과는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한다. 레이첼 카슨은 냉전이 한창이던 1950년대에 생을 살아가던 당시의 보기 드문 여성과학자이자 작가였다. 냉전 종식에 큰 몫을 했던 원자력의 파.. 2024. 5. 1. 대구수돗물, 정말 안전할까 지인들이 모인 다양한 채팅창들이 갑자기 바빠질 땐 두가지 경우가 대부분이다. 누군가 약속을 제안했거나, 사회적으로 이슈가 발생했거나. 네이버 뉴스링크 상위노출을 차지하고 있는 기사들은 대구시 전체에 공급되고 있는 수돗물에 청산가리의 100배에 달하는 독성을 지닌 물질이 들어있다고 보도하고 있었다. 대구에 살고있는 지인들은 어쩌나 씻고, 먹고, 마시는데 쓰이는 수돗물에 청산가리보다 무려 100배나 강한 독성 물질이 있다면, 분명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요즘같이 창궐하는 바이러스도 많은 시국에 굳이 수돗물 너마저 그래야했나, 싶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케이스도 급증하고 있어서 잔뜩이나 지인들이 염려되는데, 대구에 계신 부모님도 걱정이라 이대로 있을 수는 없어서 대구상수도사업부에 직접 전화를 걸었다. .. 2022. 8.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