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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볼거리51

다이애나 그녀 자신의 목소리, 네셔널지오그래피 다큐 사람에게 가장 처음으로 오픈되는 감각이자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감각으로 알려진 청각, 소리의 힘은 생각보다 굉장해서 태어난 아기에게도 가장 먼저 위안을 주는 것은 부모의 목소리이고,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가장 나중에 멀어지는 것이 주변의 목소리라고 했다. 그래서일까, 강한 듯 여리고 단단한 듯 떨리고 고귀하지만 어딘가 위태로운 듯한 목소리가 주는 힘이 느껴지는 다큐멘터리가 있다. 지금즈음 많은 사람들이 기억해낼 사람, 70년간 재위했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하고 나서 많은 사람들이 찰스왕의 승계와 퀸 카밀라의 모습을 보고 떠올렸을 한 사람, 레이디 다이애나. 영국왕실 식구 중 유난히 소탈했고 인도주의적이고 사람냄새 나고 서스럼없이 대중들에게 다가가 왕실과의 벽을 낮추는가 하면, 큰 키와 뚜렷한 .. 2022. 9. 13.
꼬꼬무44회, 빨간색 매니큐어 일전에 리뷰했던 영화 비상선언에서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었다. 이성을 벗어난 악덕함을 지닌 사람들이 우리의 소중함을 앗아가기도 하니까 소중함의 가치를 무게로 잰다면 부모에게 자식만큼의 가치와 무게로 다가올 소중함이 또 있을까. 그래서 아직도 19년 전의 사건을 놓지 못하는 경찰공무원들이 있다. 빨간 매니큐어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의 실종신고가 접수된지 백일이 되어갈 무렵인 2003년 어느날, 이제 막 아기티를 벗은 15살 아이는 부모의 품으로 스스로 걸어오지 못했다. 당시는 CCTV도 드물었고, 발견장소가 한적한 곳이었기에 목격자도 없었다고 한다. 단지 단서는 당시 발견된 아이의 손톱에 어설프게 칠해진 빨간 매니큐어 였다고 하는데, 당시 수사담당관들이 직접 발로 뛰며 동네를 샅샅이 뒤지고, 빨간 매니큐어를.. 2022. 9. 13.
탑건 vs 탑건 메버릭 개인적으로 톰 크루즈의 빅팬은 아니지만, 사생활, 종교 다 차치하고, 일은 참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를 빌어 1986년 작 탑건을 제대로 보게 되었는데, 80~90년대 청바지에 흰런닝 그리고 가죽자켓을 입고 오토바이로 활주로와 해변을 활보하는 모습은 탐 크루즈에게서 비롯된 유행이 아닐까. 탑건(1986) 지금도 멋지지만 정말 "잘생김"은 이런 것이다! 를 온 얼굴로 보여주는 젊은 시절의 탐 크루즈가 등장한다. 자로 잰듯한 전략을 구상하고 비행을 하기 보다는, 다소 위험하더라도 다분히 목표지향적이며 하지만 실력을 부인할 수 없는 모험적인 캐릭터를 맡았는데 연기도 잘하고 연애도 잘 했더라. (당시 여배우와 실제 연인관계로 발전) 탑건 안에서 최고의 조종사 자리를 놓고 경쟁을 하면서도 사랑과 .. 2022. 9. 13.
피노키오 2022, 피노키오가 가족영화인 이유 별들에게 간절히 소원을 빌면, 별들이 그 소원을 들어줄꺼야 그렇다, 대부분이 잘 알고 있는 노래 의 가사인데 이 노래는 디즈니사에서 1940년도에 만든 피노키오 영화에 삽입되었고, 2022년 피노키오 실사판 영화 역시 이 노래로 시작한다. 가족의 소중함, 부성애 단순히 그것을 이야기 하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어렸을 때 까지만 하더라도. 세계명작 동화책에서도 늘 빠지지 않는 이야기가 피노키오인지라, 비록 나무로 만든 목각인형이 제페토 할아버지의 간절함이 별에 닿아 진짜 아이가 되어가는 중에 고래에게까지 잡아먹히더라도 아이를 구해내겠다는 그 절절함은 아빠의 사랑, 정도가 교훈이겠거니 했었다. 거짓말을 하면 피노키오처럼 코가 길어지게 될 것이라는 어른들의 훈계는 안개처럼 희미했고,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 혼자.. 2022.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