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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볼거리51

거인의 생각법, 토니 로빈스 토니 로빈스를 처음 접했던 경로는 사실 책이 아니라 넷플릭스였다. 공개된지 꽤 오래되었는데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다시 한번 찾아보니 여전히 존재하는 다큐멘터리, 토니 로빈스가 주최하는 세미나에 관한 내용이었다. 그 당시는 자기개발서에 대한 회의감에 젖어있었기에 책은 읽지 않고 넷플릭스로 다큐멘터리 이것저것을 아이스크림 골라먹듯 감상하던 시기였다. 부모님의 잔소리도 듣기 싫었는데 얼굴도 모르는 작가들의 잔소리까지 들어야하나, 내 인생에 대해 1도 모르면서! 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더랬다, 부끄럽게도. 지금과 그때의 차이점이라고는 그때는 책을 덜 읽었고, 지금은 그때보다 책을 조금 더 읽었을 뿐인데 불행 중 다행스럽게도 이제는 책이라는 매체에 대한 의식과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 출판사들의 치열한 산고 끝에.. 2024. 2. 23.
지중해 부자, 박종기 바로 전 포스팅이 종이책과 전자책의 차이에 대해 적은 글이었는데, 평소 종이책 신봉자였는데 전자책도 괜찮은데? 라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밀리의 서재를 통한 독서경험이었고 그 대상이 된 책이 [지중해 부자] 였다. 지금까지의 책들은 모두 나름대로 심도있는 고민을 거쳤었다. 이전에 읽은 책과 분야도 다르고 나도, 포스팅도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서 읽고 싶어지는 책을 고르기 위해 책장 앞을 서성이기 한참이었다. [지중해 부자]라는 책을 접하게 된 계기는 지금까지의 모든 루틴을 깼다. 기본적으로 종이책도 아니었거니와, 예전에 이스라엘 - 하마스 갈등의 내막을 좀 더 자세히 알고싶어서 읽었던 [오늘의 이스라엘]과는 또 다르게 정말 아무생각 없이 그저 손가락이 스치듯 선택된 책이었기 때문이다. 세상이 어떻게 .. 2024. 2. 15.
디지털 북 vs 종이책 장단점, 밀리의 서재 첫 경험 후기 전자책도 써봤지만 난 역시 종이책인가, 생각했었다. 집에 백권이 넘는 책들이 있고, 책을 더하고 빼는 것이 취미이자 특기라고도 생각했었다. 아마존 쇼핑몰에서 전자책 리딩용 태블릿을 판매하는 것을 보고도, 심지어 그 기계들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되고, 프라임셀링 목록에 올라가는 것을 보고도 저 기계들이 과연 쓸모가 있을까 생각했었다. 태블릿으로 읽으면 책을 읽는 것 같지 않다고 치부하고, 나는 아날로거라며 뭐니뭐니해도 책은 종이지! 라고 외치면서 말이다. 그도 그럴것이, 종이책이 주는 매력은 분명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종이책 장점 _ 클래식은 영원하다! 요즘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화두가 되고 있는 문해력과 독해력의 근간은 독서력에 있다고 본다. 독서력은 문자 그대로 책에 있는 단어와 문장이.. 2024. 2. 14.
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 사실 이 제목은 한참동안 거리를 뒀던 책이다. 누구나 그러하듯 어두운 동굴을 지날 때가 있고, 그 터널은 한번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지만 개인적으로 저 제목을 나 역시도 칠흙같은 어둠으로 뒤덮인 동굴의 절반을 겨우 지날즈음에 접했다. 동굴을 지나느라 무릎은 다 까지고 피고름이 맺혀있는데 동굴 천장이 내리누르는 무게감에 감히 허리는 펴지도 못하는 현실에 자칫 다자이 오사무를 숭배하게 될 것 같기도 했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모른 척 했다. 부디 지금 힘든시기를 지나고 있다고 생각되는 누군가가 이 책을 접하게 된다면, 굳이 읽지 마시라 말리고 싶다. 언제나 승리만을 이어갈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동굴이 지속되지도 않는다, 노력을 한다면. 그렇게 나도 겨우 햇볕 아래 설 수 있었고, 지금에 와서야 비로소 이 .. 2024.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