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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볼거리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by 호머그로스 2022.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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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 뿐이다


위 문구는 니체의 유명한 인용구이다.




미국의 팝가수 켈리 클락슨의
Stronger 이라는 노랫말에도
같은 얘기가 나온다.

What doesn't kill you
makes you stronger


자신만의 토크쇼에서 보여주는
호탕함과 소탈함에 괜스레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게도 하는 켈리 클락슨은
미국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자 출신이라
당시 데뷔는 당연했고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시간 동안 스스로의 상처에
잠식되어 슬럼프를 겪느라
장기간 활동을 하지 못하기도 했다.



그 상처들을 노랫말처럼 딛고 일어서
이젠 훨씬 가벼워진 표정으로
본인의 생활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저자 빅터 프랭클이 얘기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남는 인간의 자유,
선택의 자유에서 옳은 선택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




안네와 빅터 프랭클



[안네의 일기]를 기억하시는지.
초등 고학년, 예민하고 말랑한 감수성에
유대인 대학살의 가운데에 있던,
다른 시대에 존재한 또래친구인
안네의 이야기에 심취했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후에 알게 되었지만
안네에겐 절친이 한명 있었는데
그 둘은 모두 수용소로 끌려갔었다고 한다.





2021년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새로운 작품, 안네 프랑크에 관한
관찰자(절친)적 시점에서의
영화도 있으니 좀 더 깊은 이야기를
원하신다면 추천한다.
(마음이 아파서 절반밖에 보지 못했다)



안네는 처음에 머물렀던,
악명높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베르겐-벨센(Bergen-Belsen) 수용소로
옮겨졌지만, 당시 열악한 수용소 환경에서
발진티푸스라는 전염병으로 인해 사망했다는
적십자 측의 기록이 남아있다.



의사로써 아우슈비츠를 비롯,
여러 수용소를 옮겨다니며 수용소 내 환자를
돌보기도 하던 저자 빅터 프랭클 역시
비슷한 시기에 수용소에 있었고,
역시 발진티푸스를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젊고 건강했을지도 모를 안네와 안네의 언니는
살아 돌아오지 못하고,
빅터 프랭클은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길이 남을 역작을 저술할 수 있었을까.



'왜' 살아야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다



익히 잘 알려져있지만
당시 수용소 환경은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게다가 저자 빅터 프랭클마저
사람으로써 가질 수 있는 것은 머리카락을
포함해 아무것도 없었다고 증언한다.



단 한가지,
내면상태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제외하고
말이다.



형언하기 힘들만큼 열악하고 고통스러운
상황이지만 '가스실'이라는 장치는
삶에 대한 의지를 다지게 하는 역할을
해줬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왜' 살아야하는지를 잃어버렸기 때문이었다.



안네 프랑크는 작가가 되고 싶어했는데,
빅터 프랭클 역시 그러했다.
의학적 지식에 바탕한 저서를 수용소에서도
작성하고 있었는데 그것이 발진티푸스에서도
살아남게 만들었던 삶의 이유였다.



안네의 아버지, 오토 프랑크가 가족 중 유일한
생존인이 되어 추후 딸의 일기장을 출간한 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안네의 일기"인데,
안네가 조금 더 삶에 대한 이유를 적극적으로
찾았다면, 좀 더 의지를 불태웠다면 전염병도
이겨낼 수 있었을까 생각해본다.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는
사실 1독으로는 끝낼 수 없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살아가는 동안 수없이 넘어지고 실패하더라도
누군가, 보이지 않는 손으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내몰려있는 것 같은 내 등을
묵직하게 지지해주고 있다는 힘을
언제든지 받을 수 있는 책
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삶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으며,
그 자신의 삶에 개해 '책임을 짊으로써'만
삶의 질문에 대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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