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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걸치고 있는 것을
생각하고 오셨다면 정말 죄송하다.
(나만 음란마귀라고 생각할 필요도 없다)
글로 보여주는 것 중에
벗어던질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결국은 글을 통해 보여지는 것들일 뿐이니까.
가벼워지는 것이 뭔지 몰랐다
정말이다.
가벼워지려면 벗어던져야하고
내려놓으려면 필요없는 것들을
버려야한다는,
굳이 가르쳐주지 않아도
당연한 1 더하기 1은 2 같은 이야기인데
어떻게 벗어던지고,
어떻게 내려놓아야하는 것인지 몰랐다.
그러다 문득 허상을 써온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부캐의 시대라고 하지만,
부캐이든 아니든 그 중에 진짜 내가 없다면
어떤 캐릭터도 소용이 없는게 아닐까 하고.
삶의 역할들 다 빼고 진짜 나,
삶은 연극이라고도 했고,
결혼생활은 연극일 수도 없다고 했다.
둘 다 동의한다.
삶에는 희노애락이 다 녹아있고,
자식이기도 하고, 직장인이기도 하고,
부모이기도 하고, 단체의 구성원이기도 한
우리 모두는 각자의 무대에서 주인공이기도,
때론 빛나는 조연이기도,
혹은 나무2 와 같은 역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안에 모든 역할들을 해내는
진짜 내가 있다.
웃음이 나오지만 짐짓 근엄해야할 때도 있고,
울고싶지만 웃고 있기도 하는 내 안에
진짜 나는, 내가 돌아봐야겠다 생각한다.
이 곳의 정체성에 대해
참 많이 고민했고,
오늘에서야 비로소 답을 찾았다.
진짜 좋아서 즐기는 것들로만
꾸며가기로,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따뜻하게 꾸려가기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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