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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볼거리

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 김경일

by 호머그로스 2022.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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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마냥 어려운 학문이 아님을, 우리 생활에 정말 필요한 분야이며 널리 활용되고 있음을 알리고 선입견의 벽을 낮춘 역할을 한 사람은 김정운 교수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호문쿨루스 라고 불리지요, 이 모델을 처음 보게 되었던 것도 김정운 교수님의 강연을 티비로 시청하면서 였습니다. 김정운 교수님은 워낙 달변가이기도 해서 강연이 재미있기로 유명했지요. 일반적으로는 높게 느껴진 심리학이라는 분야에 대한 벽이 낮아진 뒤 우리나라에서 심리학의 대중성을 더 넓혀주신 분이 김경일 교수님과 허태균 교수님이 아닐까해요.



개인적으로 정말 재미있게 듣고 보는 두 교수님들의 강연들과 저서이지만, 이번에는 김경일 교수님의 [지혜로운 인간생활] 을 읽고 정리해봅니다.


우리 인생은 결국 좋은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이 아닐까요? 정직과 겸손 반반,
정직 전부, 겸손 전부, 이런게 아니라
정직과 겸손을 얼마나 정교한 비율로
배합해서 눈금을 만들어내느냐가
우리 인생의 과제일 겁니다.



어쩌다 보니 운이 좋아 김경일 교수님의 친필 사인이 담긴 저서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직접 뵙고 인사드린 적은 없지만 책의 가장 첫 표지에는 교수님의 이런 인삿말이 적혀 있었습니다.





책을 다 읽기 전에는 "마음의 눈금이 촘촘해지는" 이라는 대목을 이해하지 못했어요. 마음과 눈금이라는 단어가 일반적으로는 매칭이 되는 단어가 아니여서 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1/3 즈음 읽어나가다 보면 교수님의 이 인삿말씀이 무엇을 의미했는지 알 것 같더라구요. 정말 그렇더라구요, 이렇게 한권이라도 책을 읽으려는 것도,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교수님의 저서여서가 아니라, 지혜로운 인간생활이라는 제목 자체도 우리 모두가 좀 더 나은 모습으로 나아가기 위한 작은 노력들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행복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행복은 기나긴 인고 끝에 만나야 하는
목표가 아니에요.




저도 누군가가 인생의 목표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항상 "행복" 아니겠냐고 대답하곤 합니다. 그런데 교수님의 저 문장이 정말 뼈를 때리더라구요.



유명한 마시멜로 실험, 알고 계시지요?
아이들을 대상으로 마시멜로 두개를 주고 일정 시간이 지나는 동안 먹는 것을 참으면 포상으로 마시멜로를 더 주는, 그렇게 순간의 만족을 지연시킬 줄 아는 아이들이 나중에 시간이 흘러 명문대를 더 많이 가더라, 하는 그 유명한 실험이죠.



물론 제가 명문대를 가려고 하는 건 아닙니다만, 이 실험에 대한 과정과 결과를 아는 이상 괜히 일상의 작은 행복들은 지연시키고 나중의 큰 것을 기대하며 소위 영혼을 갈아넣는 오늘을 견디고 있었던 겁니다.



이 부분을 김경일 교수님은 수치화해서 단순하지만 명확하게 알려주세요. 행복의 수치를 1부터 100이라고 했을 때, 10정도의 행복을 자주 느끼는 사람과 100의 행복을 한번 느끼는 사람의 총합은 같더라도 삶의 질은 다르다고 말이지요. 퀀티티와 퀄리티의 차이를 명확히 구분해주시니 어찌나 속이 시원하던지.



물론 공부나 특정 목표를 앞에 두고 결실을 맺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투지는 마땅하지만, 오늘을 살면서 지금의 나를 위한 작은 행복들을 놓치지 말고 하루하루를 살아가자는 따스하지만 명쾌한 위로들이 가득한, [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 - 님을 위한 행복한 인간관계 지침서] 로 한국인들에게 필수적인 마음처방전을 가득 담아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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