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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볼거리/TV

눈물의 여왕 결말 16화 끝

by 호머그로스 2024.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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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드라마들 중 가장 화제작이었던 "눈물의 여왕"이 다양한 플랫폼들을 뚫고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마무리되었다. 남자주인공 역할의 김수현의 회당 개런티가 잠깐 화제가 되는 듯 싶더니 연기력으로 개런티를 매회 입증해보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게다가 여자주인공 역할의 배우 김지원은 아니나 다를까, 역시나였다. 시상식 후보에는 왜 안올려줬나 모르겠다.




이렇게나 예쁘고 연기도 잘하는데 상 줘라 줘



마지막 회 줄거리


  마지막 한 회만을 남겨두고 백현우 역의 김수현이 잘못된 사랑에 눈이 멀어버린 윤은성 역의 박성훈이 운전한 차량에 사고를 당하면서 고구마 오조오억개 먹는 것과 같은 결말에 시청자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그도 그럴것이 그 유명한 "도깨비" 시청률을 뛰어넘었는데, 이건 요즘 보기드문 전연령대 주말 드라마였으니 고구마 오조오억개는 인정할만하다.


  하지만 그간 제대로 결혼생활을 누리지 못하고 뒤늦게 사랑에 눈을 뜬 싸나이 백현우는 인생 한번 제대로 살아보기로 했기에 천군만마와 같은 친구 김양기의 도움으로 눈 앞에서 납치된 홍해인이 갇힌 곳으로 잠입하는데 성공한다.



김수현이 백현우인지, 백현우가 김수현인지




  교통사고로 입은 부상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도망치듯 응급실에서 빠져나와 해인을 데리고 빠져나오지만 이들 뒤를 쫓던 윤은성과 맞닥뜨리고 만다. 잘못된 사랑에 눈이 멀어 사냥용 총으로 "해인이를 죽여서라도 데려가겠다"며 해인을 향했던 총탄은 부상당한 몸으로 해인을 막아선 현우를 관통했다.



현우가 잘 자랄 수 있었던 이유를 알게해준 현우의 가족



  납치 당하기 직전 독일에서 보내온 소포가 해인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모종의 계약을 했던 현우의 친구 변호사 김양기와 모슬희 편에 섰지만 한치의 양심으로 해인을 위해 움직였던 그레이스 덕분에 타다 만 일기장을 읽고 해인은 기억을 되찾았었다. 총상으로 수술을 받고 깨어나지 못하는 현우 곁에서 먹고 자는 것도 잊은 채 간호하며 참회하던 해인에게 의식을 찾자마자 본능처럼 서로를 위하는 모습은 드라마의 여자주인공이 눈물의 여왕이 아니라, 시청자들을 눈물바다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눈물의 여왕, 이 둘 조합은 보기만 해도 흐뭇하다





  눈물의 여왕 마지막 화에서는 현우의 본가식구들과 마을 사람들이 모두 등장하는데 이 환경을 보면서 과연 "개천에서 난 용"과 같았던 현우가 잘 자랄 수 밖에 없었겠구나, 납득할 수 있었다.
  아이는 한 마을이 키운다는 오랜 아프리카의 속담이 진하게 마음에 남는 장면들이었는데, 순박하고 따뜻하지만 단단하게 삶을 꾸려가는 다정한 현우의 부모님과 가족, 옆집 일을 가족일처럼 생각해주는 한국스러운 정이 뚝뚝 떨어지는 마을에서 자란다면 백현우와 같은 굳은 심지와 남자다움을 골고루 갖춘 인물이 자랄 수 밖에 없겠구나 생각했다.
  물론, 인물과 피지컬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눈물의 여왕




  제발 이 둘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하고 싶었던 드라마의 종국에는 결국 윤은성은 경찰 측의 실탄사격으로 사망, 모슬희는 홍만대 회장에게 독을 사용한 장면이 재판 중 증거로 제출되며 살인혐의로 구치소 생활을 한다.
  잘 사는 집 아들 물어서 호위호식 하려했던 천다혜와 집사 그레이스도 모두 자백을 통해 벌을 받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모습도 전형적인 권선징악을 지켜줘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었다.




눈물의 여왕



  다만 눈물의 여왕 대단원이 마무리지어지는 16화에 모든 내용을 담기엔 1시간 30분에 가까운 러닝타임도 숨이 차는 구석이 있었다.
  해인과 현우가 현실적인 결혼생활에 대해, 인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끝으로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녹였던 해피엔딩은 이젠 진짜 해피엔딩! 이란 듯이 손을 맞잡은 현우, 해인의 모습을 끝으로 작지만 따스하고 아늑했던 현우 본가의 액자들이 조용히 조명된다. 마치 결코 계획대로 흐르지 않지만 하루하루를 충실히, 최선을 다해 살았고 사랑했음을 보여주듯이 말이다.




눈물의 여왕 결말



  보기만 해도 흐뭇했던 김수현과 김지원의 비주얼, 연기조합을 아직 보내주기엔 미련이 많이 남지만 그동안 희노애락을 선사해준 눈물의 여왕 해피엔딩 결말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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