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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볼거리

부는 어디서 오는가, 월리스 와틀스

by 호머그로스 2024.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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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어느정도 적어두고 잠이 들었었는데, 그것이 실수였다.
절반정도를 완성해두었는데 저장버튼을 누르지 않았던지 글 내용이 모조리 사라졌다. 저장된 글이 0이라는데서 일단 뒷통수 세게 얻어맞고 다시 시작해본다.
부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어떤 플랫폼을 사용하시든 중간 저장버튼 또는 복사-붙여넣기로 메모장에 미리 옮겨두시길.


  십여년 전에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자기개발서가 한권 있었는데, 이쯤되면 눈치챈 분들도 계시겠다. 바로 론다 번의 [더 시크릿]이 바로 그것이다. 책 내용을 좀 더 쉽게 풀어 쓴 십대들을 위한 더 시크릿, 원작에서 더 발전된 방향의 업그레이드 더 시크릿 버전, 그리고 영화까지 그야말로 베스트셀러 코너를 꽤 오랫동안 차지하고 있었던 책이었다. 그래서 나 역시 화제를 일으켰던 그 당시에 [더 시크릿]을 처음 접했는데, 다른 세상에 눈을 뜨는 것 같았다. 별천지 같은 사실들을 마주하면서도 내심 한켠에 가지고 있었던 생각을 이제서야 고백한다.



그래, 무슨 얘긴지 알겠는데
그래서 어떻게 하라고?




  미흡했던 이해력이 잘못이었을까, [더 시크릿]의 저자 론다 번이 누차 설명하던 종교의 일부인 것 같기도, 과학의 일부인 것 같기도 했던 그 개념은 이전에 독후감을 썼던 책인 [사람은 생각하는대로 된다]에서 좀 더 명확해졌다. 뜬구름 같던 듣기 좋은 이야기들이 이제 좀 더 박물관에 걸린 그림과 같았다면 월리스 와틀스의 [부는 어디서 오는가]는 전시된 작품을 3D로 재조명해 더 자세히 보라며 손바닥 위에 올려주는 것과 같았다.



The Science of
Getting Rich



  한국어로 번역된 제목 [부는 어디서 오는가]의 원서 제목은 위의 인용구와 같다. “Science” 라는 문구가 유난히 관심을 끌었는데 이것은 아마 [더 시크릿]을 통해 론다 번이 이야기하던 그 부분이 아닐까 생각했다. 론다 번 역시 이 책을 신봉하듯 여겼다는데 그도 그럴것이 이 책의 최초 발간년도가 1910년이다. 그렇다, 우리가 일제식민지에 들어섰던 그 1910년이 맞다. 동북아시아의 어느 작은 반도국에서는 잃어버린 자유와 국적에 그저 생명을 보전하거나 나라를 되찾는데 에너지를 쏟았는데, 태평양 너머 어딘가에서는 자본주의 사회에 살아남을 사람들에게 본인이 연구한 결과를 전수하려던 사람도 있었다. 신기하게도 [부는 어디서 오는가]의 저자 월리스 와틀스에 대한 정보는 크게 전해지는 것이 없다고 한다. 지혜를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깊이있는 사상과 종교를 스스로 연구해 책 전반에 걸쳐 알기쉽게 설파하려면 월리스 와틀스는 아마도 무림의 고수와 같은 존재가 아니었을까 상상 해본다.


우리는 생각하는 존재이며,
생각하는 존재는 항상
자신이 생각하는 형상을
닮을 수 밖에 없다.



  혹시 이 전의 포스팅을 읽어보셨다면 어디선가 익숙한 문구를 찾았을 것 같다. 그렇다, 얼 나이팅게일의 [사람의 생각하는대로 된다]에서도 가장 빈번하게 나왔던 문구, “사람은 생각하는 존재” 이므로 생각하는 방향으로 삶은 흘러가고 나 역시 변화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럼 여기서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자기개발서적 이 책과 저 책에서 이렇게 문구나 개념이 겹치면 저엉말 괜찮은 책 한권만 읽어도 되는 것 아니냐고 말이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왜냐하면 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더 시크릿]을 통해 바뀐 것은 세계관 뿐만이 아니라 자기개발서를 바라보는 시각이기도 했는데, 내가 얻은 결론은 한권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더 시크릿]에서 이해하지 못했던 개념을 [사람은 생각하는대로 된다]에서 결국 받아들일 수 있게되었고, 이 두권의 책 사이에도 수십권의 책들이 존재했다. 적어도 지혜를 배우고자 한다면 해당 분야의 책들을 몇십권은 읽어야하지 않을까, 라는 것이 요즘 바뀐 내 생각이기도 하다.



당신도 원하는 바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봐야 한다.




  한글이든 영어든 이 책의 제목에서 “부”라는 물질적 개념은 계속 포함이 되어있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결코 뗄레야 뗄 수 없는 개념인 물질적인 풍요는 결코 죄악이 아니며 오히려 더 많은 자본을 쌓아 더 폭넓게 도움을 베푸는 것이 효율적임을 설파한다. 하지만 결코 삶의 질이 수치화 될 수 없고 질적인 풍요를 삶의 전반에 걸쳐 누리려면 결국 해답은 우리 안에서 찾아야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부는 어디서 오는가]의 저자 월리스 와틀스 역시 그 부분을 중요시 했는데, 그러려면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가지지 않았던 궁금증과 인터뷰 설문지를 스스로에게 들이밀어 답을 찾아내야한다고 조언한다.



날마다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각각의 일을 성공적인 방식으로 수행하라.
성공해 부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당신이 하는 모든 일에 불어넣어라.




  월리스 와틀스의 [부는 어디서 오는가]는 사실 나만 알고 싶은 귀한 문구들로 가득한 책이다. 하지만 매번 되새긴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때 진정 가치있는 존재가 된다고 했던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이야기를. 그러므로 추천한다, 부디 이 귀한 문구들이 돌파구를 찾아 헤매이는 누군가에게 귀한 해답이 될 수 있기를.




부는 어디서 오는가, 월리스 와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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