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생각하는대로 된다, 얼 나이팅게일

  자기계발서들을 한권씩 읽어나가다 보면 결국 그 분야 거장들의 삶의 본질에 관한 통찰과 지혜에 맞닿는 순간이 오는 것 같다. 최근의 자기계발서 작가들이 인용하는 문구들의 원작자(?!)가 자기계발서의 거장들인 경우도 많지만 인터넷 서점의 알고리즘도 '이 때쯤 되면 이런거 찾아보겠지' 라며 알아서 추천을 해주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등 떠밀리듯 선택한 책은 결코 아니다. 그럴 이유도 없거니와 읽고싶지 않으면 집중도가 낮을 수 밖에 없어서 전적으로 읽고 싶은 책을 골라 재미있게 읽는 것을 추구한다. 덕분에 이렇게 글을 쓰고 있기도 하고 말이다.


  [사람은 생각하는대로 된다]의 저자 얼 나이팅게일은 얼마전에 작고하신 자기계발계의 대부 밥 프록터의 정신적 스승이기도 했다. 저자 역시 1989년에 작고하신 아나운서이자 작가였지만 얼 나이팅게일의 통찰력과 지혜는 현대 자기계발서들을 있게 만든 장본인과 같다. 그래서 20세기를 대표하는 철학자로 인정받기도 했다.

사람은 생각
하는대로 된다.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문구는 제목과 같다. 사실 이것이 전부이자 본질인데 이 부분을 이해하기 쉽도록 상세하고 친절하게 기술한 책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그럼 도대체 생각을 어찌 해야하는 것일까?

부는 다른 사람을
돕는 것에서
시작된다.

  전 세계적으로, 전 세대에 걸쳐 모르는 사람이 없을 과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 역시 우리는 다른 이들을 돕기 위해 존재한다고 했다. 그 말이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개인의 존재가치를 입증할 수 있을 때 진정 살아있는 것이라는 얘기가 아닐까.


  그럼 반대로 이렇게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현재도 정부와 의사협회 간의 팽팽한 의견차이로 불안해하고 있을, 어떤 부분이든 신체 일부가 건강하지 못해 타인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자신의 가치를 어떻게 입증할 수 있을까? 몸이 아프고 불편하더라도 누군가의 소중한 부모이자, 자녀, 친척이라면 살아있다는 것만으로 힘이 될 수도 있겠다. 긴 병에 장사 없다는데 부디 나는 생의 마지막까지 가치있을 수 있길 바래본다.


  잠깐 옆길로 새어나갔지만 본래 얘기로 다시 돌아가면, 타인에게 도움이 되려고 하면 내가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어야하고 그 서비스가 가치로울 수록 댓가는 더 효용성있게 돌아올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그래서 저자 얼 나이팅게일은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의 종류와 깊이에 대한 이야기를 위해서 꽤 많은 페이지를 할애했다.

나는 세상이라는 커다란
그림에는 누구나 잃어버린
조각조각처럼 쏙 맞춰 들어갈
수 있는 자리가 있다고 믿는다.

  그럼 내가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와 가치는 무엇일까에 대한 해답은 물론 스스로가 생각하는 힘에 있다고 얼 나이팅게일은 설명한다. 그렇다면 잘 생각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얼 나이팅게일이 책 전반에 걸쳐 생각하는 힘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 힘을 기를 수 있는 방법으로 제시하는 것이 바로 "교육"이다. 어쩌다 교육과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었는데 창의성이 대두되는 시기를 살아가는 미래세대들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이 무엇이냐 전문가에게 요청했더니 돌아왔던 대답은 "지식"이었다. 즉, 많이 알아야 알고 있는 것에서 새로운 것이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은 사실 있을 수 없다는 설명이었다.


  이것은 얼 나이팅게일이 설파하는 교육의 중요성과 일맥상통하는데, 생각을 잘 하려면 일단 기본적으로 지식이 있어야 생각을 할 수 있다고 얘기하며 공부는 평생 함께 해야하는 친구와 같은 존재이니 부디 책과 글쓰기를 멀리하지 않을 것을 조언한다.


  저자의 조언대로 책과 글쓰기를 멀리 하지 않으며, 자기성찰을 하며 세상에 맞춰질 수 있는 내 조각을 찾아가는 인생의 여정을 즐길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큰 기쁨이 아닐까. 부의 기준은 각자 다를 수 있지만, 풍요로운 인생을 가꿔나가고 싶다면 생에 전반에 걸쳐 꼭 한번은 읽어봐야할 책을 만날 수 있어 감사한 경험이었다.

사람은 생각하는대로 된다, 얼 나이팅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