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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12

거인의 생각법, 토니 로빈스 토니 로빈스를 처음 접했던 경로는 사실 책이 아니라 넷플릭스였다. 공개된지 꽤 오래되었는데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다시 한번 찾아보니 여전히 존재하는 다큐멘터리, 토니 로빈스가 주최하는 세미나에 관한 내용이었다. 그 당시는 자기개발서에 대한 회의감에 젖어있었기에 책은 읽지 않고 넷플릭스로 다큐멘터리 이것저것을 아이스크림 골라먹듯 감상하던 시기였다. 부모님의 잔소리도 듣기 싫었는데 얼굴도 모르는 작가들의 잔소리까지 들어야하나, 내 인생에 대해 1도 모르면서! 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더랬다, 부끄럽게도. 지금과 그때의 차이점이라고는 그때는 책을 덜 읽었고, 지금은 그때보다 책을 조금 더 읽었을 뿐인데 불행 중 다행스럽게도 이제는 책이라는 매체에 대한 의식과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 출판사들의 치열한 산고 끝에.. 2024. 2. 23.
지중해 부자, 박종기 바로 전 포스팅이 종이책과 전자책의 차이에 대해 적은 글이었는데, 평소 종이책 신봉자였는데 전자책도 괜찮은데? 라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밀리의 서재를 통한 독서경험이었고 그 대상이 된 책이 [지중해 부자] 였다. 지금까지의 책들은 모두 나름대로 심도있는 고민을 거쳤었다. 이전에 읽은 책과 분야도 다르고 나도, 포스팅도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서 읽고 싶어지는 책을 고르기 위해 책장 앞을 서성이기 한참이었다. [지중해 부자]라는 책을 접하게 된 계기는 지금까지의 모든 루틴을 깼다. 기본적으로 종이책도 아니었거니와, 예전에 이스라엘 - 하마스 갈등의 내막을 좀 더 자세히 알고싶어서 읽었던 [오늘의 이스라엘]과는 또 다르게 정말 아무생각 없이 그저 손가락이 스치듯 선택된 책이었기 때문이다. 세상이 어떻게 .. 2024. 2. 15.
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 사실 이 제목은 한참동안 거리를 뒀던 책이다. 누구나 그러하듯 어두운 동굴을 지날 때가 있고, 그 터널은 한번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지만 개인적으로 저 제목을 나 역시도 칠흙같은 어둠으로 뒤덮인 동굴의 절반을 겨우 지날즈음에 접했다. 동굴을 지나느라 무릎은 다 까지고 피고름이 맺혀있는데 동굴 천장이 내리누르는 무게감에 감히 허리는 펴지도 못하는 현실에 자칫 다자이 오사무를 숭배하게 될 것 같기도 했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모른 척 했다. 부디 지금 힘든시기를 지나고 있다고 생각되는 누군가가 이 책을 접하게 된다면, 굳이 읽지 마시라 말리고 싶다. 언제나 승리만을 이어갈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동굴이 지속되지도 않는다, 노력을 한다면. 그렇게 나도 겨우 햇볕 아래 설 수 있었고, 지금에 와서야 비로소 이 .. 2024. 2. 13.
부와 성공을 부르는 12가지 원칙, 개리 바이너척 사실 이 책은 알렉스 바나얀의 [나는 7년 동안 세계 최고를 만났다] 을 리뷰하기 전에 서평을 써야겠다 계획하고 있었다. 그런데 [시작의 기술]을 쓴 개리 비숍과 이름이 겹치는 것이 아닌가! 물론 성은 다르지만 이름이 비슷하면 저자와 책이 헷갈릴 수 있겠다 생각해서 순서를 바꿨는데, 책을 읽는 입장에서도 두 명의 개리(?!)가 극명하게 비교, 구분되어 지는 것을 경험했다. 개리 비숍은 굵직굵직한 핵심으로 반박불가한 근거들을 앞세워 감히 반론을 제기하기 힘든 카리스마가 글로도 느껴지는 저자라면, 개리 바이너척의 글은 역시 수긍할 수 밖에 없는 삶의 핵심들을 날카롭지만 다정하고 세심하게 챙겨주는 마음이 전해지는 듯 했다. 제목이 왜 [부와 성공을 부르는 12가지 원칙]일까, 도대체 어떤 것들이기에 저런 제목.. 2024. 2. 5.